2008년에 데려와 6년 째 함께 살고 있는 우리집 강아지..
한 달에 2~3번은 집 뒤에 산에 데려가 같이 산책하고 오는데..
어느 날,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혼자 있던 우리 강아지의 눈 위에 뭔가 달랑 달랑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!
마치 수박씨와 같은 색깔과 크기에, 나는 당연히 수박씨가 붙었나 하고 떼어 주려 하는데 접착제로 붙인 마냥 단단히 박혀서 떨어지지 않았다..
손가락으로 잡아당길수록 강아지는 아파하고, 강아지 피부마저 떨어져 나갈 거 같아서 가위로 잘라주려다가 자세히 보니....
다리가 달려 있는 거 같기도 하고 벌레라는 생각이 들어, 급히 인터넷 폭풍 검색..
산이나 밖에서 노는 강아지들에게 진드기가 잘 옮겨 붙는단다.. 여러 사진과 비교해 봐도 진드기가 틀림없었다.
그동안 산에 데리고 다녀도 바로 목욕 시켜왔었고, 6년 동안 한번도 벌레 물린 적 없었던 우리 강아지였는데 진드기라니...
진드기는 핀셋 등의 도구로 최대한 박혀 있는 머리 쪽을 잡고 확 뽑아내야 한다고 한다.
급한대로 나도 핀셋을 찾아 그 방법대로 처치..
바로 요녀석이 진드기란 놈이다...
난생 처음 본 모습에 나도 놀랐고, 이 벌레자식이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던 우리 강아지 눈 위에 박혀 괴롭히고 있었다는 생각에 화가 났고 강아지한테 너무너무 미안했다..
진드기를 뽑아낸 자리가 벌겋게 부어있긴 한데, 계속 가라앉지 않으면 병원엘 데려가야겠지.
앞으로 산에 다닐 때에도 조심해야겠다 우리 강아지..
+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상처도 금방 아물었고 강아지는 건강하게 잘 뛰어논다. 많이 걱정했었는데.. 다행이다!